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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김밥천국 줄임말 착안
구미엔 국내 최대 라면 공장

경북 김천에서 '김밥 축제'가 열린다. 요즘 2030 세대 중에는 분식집 '김밥천국'을 '김천'이라고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김천에서 김밥 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김천시는 오는 26~27일 대항면 사명대사공원에서 '제1회 김천김밥축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김천시는 작년 11월 인스타그램에서 '김천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257명 중 112명(44%)이 '김밥천국'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천시 관계자는 "의외로 김밥천국을 떠올리는 젊은이들이 많아 놀랐다"며 "김천이 원래 김밥으로 유명한 고장은 아니지만 역발상을 해 김밥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축제장에 초대하는 가수도 노래 '김밥'을 부른 가수 자두다.

김밥 축제에 들어가는 예산은 1억원 수준. '김밥 싸서 소풍 가는 것처럼 부담 없는 축제'를 콘셉트로 잡았다. 축제장에서는 '오단이김밥' '다담김밥' 등 김천 시내 유명 김밥집 김밥과 김천의 특산품인 호두, 자두, 흑돼지 등을 넣어 만든 김밥을 맛볼 수 있다. 누가 더 맛있는 김밥을 싸는지 겨루는 '김밥 쿠킹 대회'도 연다.

김천 근처 경북 구미에서는 다음 달 1~3일 라면 축제가 열린다. 올해 3회째다. 구미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심 라면 공장이 있다. 행사 기간 구미역 앞에 475m 길이의 라면 거리를 조성한다. 구미 시내 식당 15곳이 부스를 차리고 라면을 끓인다. 일본, 대만, 베트남 등 해외 라면도 맛볼 수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농심 라면 공장에서 갓 생산한 라면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구미 라면 축제에는 전국에서 라면 애호가 8만명이 몰렸다. 기고자 : 김천=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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