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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

이지현이 한·중 대결에서 딩하오를 꺾었다. 신진서를 제치고 8강에 올랐던 한상조는 커제에게 무릎을 꿇어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30일 전남 신안 증도면 갯벌박물관서 열린 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준준결승(8강전) 결과 한국 3명, 중국 1명이 남아 2일 준결승(4강전)을 치르게 됐다. 추첨 결과 준결승은 커제 대 원성진, 이지현 대 변상일 대결로 압축됐다.

이지현(32·한국 14위)은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 LG배 16강(20회). 9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딩하오(24)를 상대했다. 딩하오는 27회 LG배 우승자로 올해 초 중국 1위에 오르기도 한 강자. 그러나 이지현은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서다 초읽기에 들어간 뒤 승세를 굳혀 이변을 완성했다. 이날 32번째 생일을 맞은 이지현은 "생일날이라 기운을 받으면서 운이 따라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현은 작년 초 갑조 리그서 딩하오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메이저 대회 첫 4강이다.

변상일(27·4위)은 박정환(31·2위)에게 중반까지 끌려가다 237수 만에 역전승했다. 대회 최고령자 원성진(39)은 후배 신민준(25)에게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4강 진출자 간 상대 전적은 커제가 원성진에게 5승2패, 이지현이 변상일에게 4승5패를 기록 중이다. 준결승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4강 진출자 모두 LG배 우승 경험은 없다. 기고자 : 신안=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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