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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사주 혐의 윤갑근도 넘겨져

정우택 전 국회부의장이 지역 자영업자에게 청탁과 함께 돈봉투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 전 부의장을 뇌물수수, 알선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부의장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전후해 청주상당 지역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에게 4차례에 걸쳐 총 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부의장의 '돈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 2월 중순 한 언론에서 정 전 부의장이 A씨에게 돈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방범카메라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A씨의 고소로 지난 3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상수원보호구역인 대청호 일원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A씨가 불법 영업으로 단속돼 중단된 영업을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정 전 부의장에게 돈봉투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는 대기업 계열사의 협력 업체가 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 전 부의장은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돈봉투 수수 의혹을 언론사에 제보하도록 사주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에게도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등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송치했다. 윤 전 고검장은 4·10 총선 당시 정 전 부의장과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였었다.

이들은 돈봉투를 건네는 모습이 찍힌 방범카메라 영상을 언론사에 제보하면 변호사 비용을 대납해주겠다고 A씨와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윤 전 고검장 측은 "언론 제보를 사주한 적도, 변호사비를 대신 내주겠다고 약속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기고자 : 청주=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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