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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과의 대화가 어렵다면 4D 센서 탑재 보청기 선택하거나
착용자 움직임·환경 등을 분석해 적합한 소리 들려주는 제품 써야

국내 청력 손실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0년 기준 난청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54만 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5년 새 15만 명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의 보청기 착용률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난청인 대부분은 착용의 불편함(49.1%)과 가격 및 유지비용의 부담감(46.6%), 부정적 인식에 대한 우려(37.1%)를 꼽았다.

윤동현 히어링허브 부산센터 청능사는 "요즘 대부분의 신제품이 상향평준화 된 덕분에 소음 제어나 말소리 강화가 탁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팅(Fitting)이 조용한 상담실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소음 하 청취가 여전히 어려운 게 단점이라고 꼬집었다.

보청기는 적절한 시기에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난청은 눈에 보이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다. TV 볼륨이 점점 커진다거나 가족들과 대화 시 되물어 보는 횟수가 늘어난다고 느낀다면 하루빨리 청력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오랜 기간 방치해 고심도 난청으로 청력이 저하되거나, 말소리 변별력이 0%에 수렴하게 된다면 사실상 보청기 착용이 무의미해진다.

개인마다 불편함을 느끼는 시기가 모두 달라 정확한 청력검사를 바탕으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청각 방음실에서 진행하는 순음청력검사와 단어인지도 검사를 통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시기인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외이도 내에 소리 전달을 방해하는 이물질이나 염증이 없는지 확인하는 비디오 내시경을 실시할 수 있다. 만약 이명이 있다면 이명 주파수,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명 검사까지 받는 게 도움이 된다.

개인 청력과 환경에 맞는 보청기 선정이 중요하다. 저하된 말소리 인지도로 여러 사람과의 대화가 어렵다면 착용자가 듣고자 하는 생각과 의도를 반영하는 4D 센서가 탑재된 Oticon 인텐트(Intent) 보청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는 착용자의 움직임과 8가지 프로그램(말소리 환경, 소음 속 말소리 환경, 에코환경, 운전환경, 음악환경 등) 오토센스OS 5.0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환경을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소리를 들려주는 Phonak 루미티(Lumity) 보청기로 도움받을 수 있다.

보청기 착용 후 검사와 최적화 피팅 역시 중요하다. 좋은 제품을 구매했다고 처음부터 잘 들리지는 않는다. 보청기는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으로, 구매에서 끝이 아니라 피팅이라는 과정을 통해 나한테 적합한 소리를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유능한 코치일수록 선수 개개인의 습관이나 버릇 등을 고려해 맞춤 지도를 하게 되는 것과 같다. 보청기도 개개인의 난청 종류와 정도, 특성 등을 고려한 최적화 피팅이 필요하며, 그에 따라 음질 만족도가 천차만별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다. 다만 윤 청능사는 "정확한 전문가가 맞는지, 최적화 피팅이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는 소비자 스스로 가려내야 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보청기 정보를 습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음장 검사(Aided Audiometry)가 기본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무엇보다 시끄러운 공간에서 잘 듣기 위해 실제 환경과 유사한 배경소음을 재현한 뒤 소리 조절을 제공하는 VSE(Virtual Sound Environment) 가상 음향 피팅 검사 시스템을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한편, 히어링허브는 6대 메이저 브랜드인 오티콘, 포낙, 와이덱스, 스타키, 시그니아, 벨톤 보청기를 취급한다. 또 순음·어음 검사와 국내 최초로 가상음향 피팅을 개별 청력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 전국에 11개 센터(서초본점·종로점·신도림점·잠실점·일산점·분당점·파주점·춘천점·창원점·대구점·부산점)가 직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051-863-9191) 전화로 하면 된다. 기고자 : 김지선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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