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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3회전 랭킹 28위에 패… 올해 메이저 대회 빈손 마무리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였던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랭킹 2위·세르비아·사진)가 올해 4대 메이저 대회를 빈손으로 마쳤다.

조코비치는 31일 US 오픈 3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28위·호주)에게 1대3(4-6 4-6 6-2 4-6)으로 졌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에 에너지를 많이 썼다. 뉴욕(US 오픈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작년 US 오픈,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오르며 역대 메이저 최다 우승(24회)의 주인공이 된 그는 이로써 7년 만에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조코비치를 비롯해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빅 3'가 메이저 대회 무관(無冠)에 그친 것은 2002년 이후 22년 만이다. 메이저 통산 20승을 했던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는 2022년 은퇴했고, 메이저 22승인 라파엘 나달(154위·스페인)은 부상 때문에 US 오픈에 불참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6월 초 프랑스 오픈 8강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뒤 수술을 하고 한 달 만에 윔블던에 출전해 준우승을 했다. 그는 지난달 파리 올림픽에도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뛰었고,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꺾으며 '커리어 골든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올림픽 단식 금메달)'이라는 꿈을 이뤘다. 제대로 쉬지 못하고 나선 US 오픈에선 2회전까지 대회 통산 90승을 채우며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90승을 달성한 역대 첫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조코비치는 포피린에게 상대 전적 3승 무패로 앞서 있었지만, 이번에 첫 패배를 당했다. 더블폴트를 14개나 하며 흔들렸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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