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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요키치 반칙 이후 美 반전
제임스·커리 득점 터지며 역전승

미국과 프랑스 남자 농구가 2회 연속 올림픽 결승에서 대결한다. 5연패(連覇)에 도전하는 미국(세계 랭킹 1위)은 9일 4강전에서 세르비아(4위)에 95대91로 역전승했다. 프랑스(9위)는 2023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우승국인 독일(3위)을 73대69로 따돌렸다. 앞선 B조 예선 때 당했던 패배(71대85)를 설욕했다.

미국과 프랑스 결승전은 11일 오전 4시 30분(한국 시각) 열린다. 미국은 선수 12명 모두 NBA(미 프로농구) 스타들로 이뤄진 '드림팀'이다. 4강전에서 미국은 NBA 정규 시즌 MVP(최우수선수)에 3번 오른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의 세르비아에 고전했다.

미국은 1쿼터부터 23-31로 밀리더니 2쿼터 중반 한때 25-42, 17점까지 뒤졌다. 63-76에서 시작한 4쿼터에 비로소 힘을 냈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67-78이던 종료 7분 19초 전엔 케빈 듀랜트(피닉스 선스)가 3점슛을 꽂았다. 이때 듀랜트 앞에 있었던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가 요키치에게 반칙을 당했다. 다시 공격권을 얻은 미국은 데빈 부커(피닉스 선스)의 3점슛으로 단숨에 '6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조엘 엠비드(19점·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점슛 2개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로 연속 5점을 해결했다. 미국은 제임스의 골 밑 득점으로 84-8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커리의 3점포와 속공 등이 이어지면서 종료 1분 41초 전 91-86으로 달아났다.

NBA 통산 3점슛 1위 커리(3747개)는 이날 3점슛 9개(14개 시도)를 포함해 36점(8리바운드)을 넣었다. 팀 맏형인 제임스(40)는 1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리며 트리플 더블(공수 3부문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이날 왼쪽 눈두덩에 밴드를 붙이고 뛰었다. 브라질과 8강전서 상대 선수 팔꿈치에 맞아 4바늘을 꿰맸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2012 런던 올림픽 8강전 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 기록을 썼다. 세르비아는 요키치(17점 11어시스트), 보그단 보그다노비치(20점), 알렉사 아브라모비치(15점·3점슛 4개) 등을 앞세워 분전했으나 미국의 막판 파상 공격에 무너졌다. 세르비아는 10일 독일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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