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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女탁구 단식 메달 실패

20년 만에 한국 탁구 단식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삐약이' 신유빈(20·사진)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세계 랭킹 8위 신유빈은 3일(현지 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일본·5위)를 맞아 2대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했다. 왼손잡이 하야타는 일본이 자랑하는 '황금 세대'의 주축 선수. 신유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하야타에게 4전 전패로 밀려 있었는데 이날 5패째를 당했다. 2게임과 3게임에서 벌인 듀스 승부에서 패한 것이 아쉬웠다.

경기 후 만난 신유빈은 눈물을 꾹 누르며 "나를 이긴 상대들은 그만큼 나보다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노력했던 선수들"이라며 "그런 점을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 나도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탁구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유승민(남자 금), 김경아(여자 동) 이후 20년 만에 단식 메달을 기대했지만, 다음 올림픽으로 미루게 됐다. 비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지만,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파워와 스피드가 눈에 띄게 향상됐고 안정적 서브와 리시브를 선보이는 등 공수에서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백핸드가 고비마다 빛을 발했다.

아직 신유빈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5일부터 여자 단체전에 돌입한다. 신유빈은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는데 단식에서 메달로 보답하지 못했다"며 "단체전이 남았으니 지치지 않고 다시 밝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파리=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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