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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잔나비 등 국내외 58팀 공연

"이젠 자유다(Now it's a holiday)!"

2일 오후 10시 30분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 야외 무대에 선 미국 볼티모어 출신 5인조 펑크 밴드 턴스타일이 대표곡 'Holiday'를 열창했다. 관객들이 굵은 땀방울을 뿌리며 용수철처럼 뛰었다.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열대야도 이들을 막을 순 없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열렸다. 1999년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록 음악 축제. 여름마다 정상급 실력파 밴드들의 연주를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무대로 손꼽힌다. 올해는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로 나선 밴드 턴스타일, 기타리스트 잭 화이트, 밴드 잔나비를 포함해 킴 고든, 세풀투라, 실리카겔, 새소년, 세이수미 등 국내·외 58팀이 공연을 펼쳤다.

최고 35도 안팎 폭염에도 3일간 관객 15만여 명이 몰렸다. 일부 관객은 '록 뮤지션과 사랑에 빠지지 마세요' '퇴사' 등 다양한 글귀의 깃발을 흔들며 흥을 돋우었다. 주최 측은 응급 상황 대처를 위해 냉방 버스와 의료 부스를 공연장 곳곳에 설치했다.

축제 관객은 팬데믹 이후 급상승 중이다. 2019년 3일간 9만명 수준이던 관객이 팬데믹 동안 공연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2022년에는 10만명으로 올랐다. 지난해 역대 최초로 15만명을 넘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를 타고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밴드 음악 인기가 커진 덕분인 것 같다"고 했다. 기고자 :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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