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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의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여태껏 따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해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단식 경기가 3일 치러졌다. 장내 아나운서는 점수가 0점임을 알리면서 제로(zero) 대신 러브(love)라고 불렀다. 테니스뿐 아니라 탁구와 배드민턴, 스쿼시 등 라켓을 들고 공을 주고받는 스포츠 종목에서도 0점을 러브라고 부른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설이 전해진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게임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미국 사전 메리엄웹스터는 "금전적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경기 그 자체를 사랑해서 게임에 임한다는 뜻인 'to play for love(투 플레이 포 러브)'라는 문구에서 유래됐다"고 전한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해 0점도 개의치 않는다는 의미로 확장됐고, 여기서 '0' 대신 '러브'를 쓰게 됐다는 것이다.

테니스공과 비슷하게 생긴 달걀의 프랑스어(L'oeuf·뢰프)에서 유래되었다는 가설도 있다. 16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된 귀족 스포츠 테니스가 영어권 국가들에 보급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표현이라는 것이다. 또 '아무것도 아닌(Nothing)'이란 뜻을 가진 스코틀랜드 고어 로브(Loove)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기고자 : 김나영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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