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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와 8강서 탈락… 세계 1위 관록엔 못 당해

'흙신'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을 이제 롤랑가로스에서 더는 볼 수 없을까. 나달이 카를로스 알카라스(21)와 함께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에서 탈락했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패배해 탈락한 데 이어 금메달을 노렸던 복식에서도 조기 탈락하며 나달은 올림픽 여정을 마쳤다.

나달-알카라스 조는 3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복식 8강전에서 미국 오스틴 크라이체크-라지브 람 조에 세트 스코어 0대2(2-6 4-6)로 패배했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남자 단식을 연달아 제패한 세계 랭킹 3위의 강자다. 이 둘이 조국을 위해 한 팀을 이룬다는 소식에 그들의 훈련과 매 경기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세계 최고 스타가 손을 잡았지만, 복식 전문 조의 관록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크라이체크와 람 모두 각각 남자 복식 세계 1위 경험이 있는 정상급 선수들이다. 이들은 나달과 알카라스 사이 공간을 집요하게 노렸고, 나달과 알카라스는 누가 공을 처리해야 할지 머뭇거리다가 실점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같은 날 단식 경기를 뛰고 온 알카라스는 지친 듯 범실을 쏟아냈다. 기고자 : 파리=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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