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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기행 셀럽 인터뷰] 김성윤 조선일보 음식전문기자

'20년'.

본지 김성윤 기자가 음식전문기자로 활동한 시간이다. 오랜 시간 '맛'이 주는 행복을 연구한 그는 지난 3월 7~10일, 홍콩 미식(美食) 체험 기행을 이끌었다. 홍콩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산해진미(山海珍味)로 가득한 미식의 도시로 유명하다. 이번 기행의 묘미는 홍콩을 탐방하며 각종 산해진미를 맛보는 것. 참가자들은 텍스트에서 느낄 수 없던 미식의 즐거움을 배우며, 음식에 깃든 배경과 유래를 알 수 있었다.

기행에 소개된 모든 식당 리스트는 김 기자가 직접 뽑았다. 이중 참가자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곳은 홍콩 JW메리어트 호텔 광둥식 중식당 '만호(萬豪)'. 대부분 중식하면 짜장면처럼 기름진 음식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프라이팬에 구운 생선 부레, 사프란 향신료로 맛을 낸 바닷가재 등 생각지 못한 음식을 맛본 참가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주방에서 총주방장이 메인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는 것도 기행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였다.

기행 중 가장 감명 깊은 순간을 회상한 김 기자는 한 참가자를 떠올렸다.

"기행 마지막 날 80대 어르신이 다가와 제 손을 잡았습니다. 평생 경험할 수 없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3박 4일 동안 잊지 못할 경험을 해서 기쁘다고 하더군요. 기행을 직접 이끈 저에게 잊지 못할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김 기자는 다음에 있을 미식기행에 어린 학생들을 추천했다. 그는 "맛있는 음식이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며 "어릴 때부터 미식의 즐거움을 알아야 한국 식문화도 발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참가자들은 모두 성인이었지만, 초·중·고 학생들도 미식 여행에 함께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단체 여행 문의 : 02)318-4485·4401 기고자 : 이영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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