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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기행 셀럽 인터뷰]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 교수

한 달 가까이 지났다. 교토 기행이 끝났음에도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 교수(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는 당시 기행을 탐방하던 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정 명예 교수는 한일 관계사 연구의 권위자다. 교토 기행은 그와 함께 근대사의 현장들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킨가쿠지·기요미즈데라를 비롯해 그동안 관광객들이 닿지 못했던 교토 역사와 문화, 삶의 현장을 찾아가는 게 특징이다.

정 명예 교수는 한일 관계를 대하는 참가자들의 태도 변화가 이번 기행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하면 침략과 지배를 당했던 시기만 떠올린 사람이 많다"며 "오래 전 한국과 일본에서 벌어진 잘못된 역사를 팩트(Fact)에 기반해 설명하되, 일부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된 한일 갈등을 푸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일본이 이룩한 문화를 보며, '우리나라도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지식과 교훈을 전달하는 게 목표였다는 것. 정 명예 교수는 "역사학자 입장에서 숨겨진 역사적 사실을 전했을 때 많은 참가자가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돼 흥미로웠다'는 얘기를 했을 때가 많이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정 명예 교수는 교토 기행을 역사 교과서 그 자체로 평가했다. 한국은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벗어나 일본과 대등하게 교류·협력할 수 있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지 오래다. 기행을 통해 우리 조상이 걸어온 길을 엿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역사에 관심 있는 혹은 역사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다음 기행에 함께하길 추천했다.

"다양한 탐방지를 누리며 관광과 역사 공부를 아우르는 콘텐츠는 드뭅니다. 재미와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꼭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체 여행 문의 : 02)318-4485·4401 기고자 : 곽지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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