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원폭 아버지' 오펜하이머 손자, 日 방문 "핵무기 두 번 다시 사용해서는 안돼"

    김동현 기자

    발행일 : 2024.06.05 / 사람 A23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히로시마 찾아 피폭자 만나기도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의 손자가 원폭 공격을 받았던 일본을 찾아 군비 경쟁과 핵무기 확산을 비판했다. NHK·요미우리 등에 따르면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손자 찰스 오펜하이머(49)는 3일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무기를) 두 번 다시 사용해선 안 된다"며 "(핵 확산을 억지하기 위해) 국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할아버지의 말을 각국이 따를 차례"라고 했다.

    그의 조부(祖父)인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폭탄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자신이 개발한 원폭으로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30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하자 수소폭탄 개발과 핵 확산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오펜하이머'는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등 7관왕을 차지했다. 찰스 오펜하이머는 "이번 영화를 보며 '핵무기 확산을 억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했다"며 "인류는 지금 존속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또 "막대한 군비경쟁이 없었다면 지금 같은 위기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미국·러시아·중국 등 핵 강국들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찰스 오펜하이머는 지난 1일엔 원폭 투하지였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오구라 게이코(86)씨 등 피폭자를 만났다.
    기고자 : 김동현 기자
    본문자수 : 70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