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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온·오프라인 접근 막는 中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발행일 : 2024.06.05 / 국제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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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 출구 폐쇄… 광장 관람 제한
    인터넷엔 관련 단어 검색 금지

    천안문 사태 35주기인 4일, 중국 당국은 온·오프라인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조치를 총동원했다.

    우선 천안문 광장에 접근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강도 높게 통제했다. 광장으로 이어지는 지하철역 출구는 지난 2일부터 임시 폐쇄돼 6일 이용이 재개된다. 천안문 성루는 '6월 4일 전일(全日) 입장 불가' 안내문을 걸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천안문 광장 관람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나 추모 행위를 막기 위해 베이징 도심 육교나 거리에는 경찰들과 군복을 입은 민병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인터넷에서도 강도 높은 통제가 이뤄졌다.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위챗·샤오훙수 등과 온라인 게임에서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는 것을 막기 위해 프로필 이미지나 아이디 변경이 금지됐다. 중국 사이트에서는 '6월 4일'이란 뜻의 '류쓰(六四)'는 물론이고, '5월 35일' 'It's my duty(이것은 나의 의무)' 등 천안문 사태를 우회적으로 가리키는 단어나 문구 게재·검색도 금지됐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 탐사선,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 등의 뉴스를 대대적으로 전하며 '시선 돌리기' 전략을 구사했다.

    그동안 중국에서 유일하게 천안문 사태를 공개 추모할 수 있는 지역이었던 홍콩에서도 이날 단체 추모 행사는 열리지 못했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지만, 2020년 홍콩 당국이 코로나 사태를 명분으로 행사를 막은 이후 부활하지 못한 것이다. 올해는 추모 행사 자리에 미식 축제가 개최됐다.
    기고자 :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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