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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포털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를 검색해 보자. 총 300종이 넘는 신용카드를 카드사·혜택·가맹점·연회비·월이용액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페이지가 최상단에 노출된다. 소비자들은 수없이 많은 신용카드 중 "내게 딱 맞는 카드는 뭘까?" 고민에 빠지게 된다. 현대카드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달 1일 '변화의 설계자'라는 뜻의 슬로건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를 공개하면서부터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용카드의 새로운 룰(rule)과 영역을 만들어 가는 미션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왜 '변화의 설계자'인가?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는 상품·브랜딩·디지털을 넘나들며 다양한 변화로 신용카드업을 설계해 온 현대카드가 또 한 번 '변화의 설계자'가 되어 현대카드만의 '룰'과 '영역'을 만들어 간다는 태도 전반을 지칭한다. 그런데 현대카드가 설계한 모든 변화의 근간에는 신용카드 상품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3년 출시한 현대카드M은 결제 수단에 불과했던 신용카드를 라이프스타일의 대변(代辯) 수단으로 변화시켜 왔다. 특히 M포인트는 국내 최초로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 없이 '최다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최다 포인트 사용처' 또한 보유했다.

현대카드는 새로운 슬로건 선언과 함께 상품 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현대카드는 카드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을 ▲복잡한 혜택 구조 ▲까다로운 이용 조건 ▲유명무실한 서비스라고 진단했다. 그 해결책으로 복잡했던 신용카드 서비스와 혜택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정리한다. 또 모든 카드에 통일성 있는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출시한 '현대카드ZERO Edition3'과 3월 공개한 현대카드M·현대카드MM·현대카드X·현대카드Z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고객의 '선택'은 쉽게

현대카드는 수많은 신용카드 중 고객이 자신에게 적합한 신용카드를 더욱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는 모든 카드 상품의 혜택 구조를 ▲기본 혜택 ▲추가 혜택 ▲연간 보너스 ▲고실적 보너스 ▲우대 서비스 등 5단계로 표준화한다. 기본 혜택은 모든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적립·할인이다. 추가 혜택은 기본을 초과해 특정 조건 내에서 더 제공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새롭게 출시한 현대카드X의 기본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이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를 한도 없이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추가 혜택으로 연간 누적 이용금액 500만원당 2만원의 캐시백을 연 최대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연간 보너스는 프리미엄 카드에서 제공하는 바우처와 같은 연회비 상당의 혜택이다. 고실적 보너스는 고실적 회원 대상으로 발급 2년 차부터 연 단위로 제공하는 혜택을 뜻한다. 부가 서비스는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이나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와 같이 앞의 4개에 해당하지 않는 기타 유형이다. 이렇게 모든 상품의 혜택을 5가지 동일한 프레임 안에 간결하게 구성해, 고객은 훨씬 직관적으로 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포트폴리오 또한 재정비했다. 카드 종류는 단순화하고 카드별로 차별성은 극대화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카드M은 기존 3종(현대카드 M·M2·M3 Boost)에서 2종(현대카드M·현대카드MM)으로 단순해졌다. 현대카드M은 온라인쇼핑·외식가맹점·해외 결제 시 결제금액의 5%를 M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반면 현대카드MM은 그 두 배인 10%를 적립 받는다. 현대카드MM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현대카드M의 2배에 달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셈이다.

◇고객의 '이용'은 편하게

신용카드를 쉽게 비교하고 선택했더라도 이용할 때 불편하다면 반쪽짜리 변화에 그친다. 현대카드는 고객의 이용을 편리하게 돕는 변화 또한 설계했다. 대표적으로 M·X 긴급적립과 같이 고객이 실제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를 신규 탑재했다. M·X 긴급적립 서비스로 고객은 최대 50만 M포인트와 X캐시백을 미리 받아 사용한 후, 24개월 안에 신용카드 사용 시 발생하는 포인트나 캐시백으로 상환할 수 있다.

적립률의 단순화 또한 눈에 띈다. 이번 현대카드M과 현대카드MM의 기본 적립률은 전월 이용 금액 50만원 이상이면 업종 상관없이 1.5%로 일원화됐다. 신용카드 쓸 때 자신의 이용 금액과 가맹점 업종을 신경 써야 하는 불편이 없어졌다.

특히 현대카드는 변화 설계 과정에서 고객들 카드 이용 패턴을 꼼꼼히 분석했다. 기존 M계열 카드 회원 중 84%가량의 평균 포인트 적립률이 1.5% 미만이었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 부가서비스도 많이 포착됐다. 고객들의 실제 카드 이용 패턴 기반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를 폐지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현대카드M·현대카드MM의 기본 적립률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로 일원화할 수 있었다. 기고자 : 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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