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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

우리나라 해운 산업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2018년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가 올해로 사업 6년차에 들어섰다. 설립 초기 대비 자산 규모 4.6배, 임직원 수 3.2배로 성장한 해진공은 이제 해운뿐만 아니라 항만·물류 분야까지 그 지원 범위를 확장했다. 그 결과 우리 해운·물류 공급망에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약 120% 증가한 '2조1400억원 규모의 해양금융 공급' 목표

해진공은 지난해 총 1조5154억원 규모의 선박금융을 공급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다. 항만물류 분야에서도 북미 물류거점에 대한 민·공 합작투자 등 2460억원을 공급해, 우리 기업의 효율적인 물류망 구축 지원에 나섰다. 이뿐만 아니라 ▲최대 1조원 해운산업 위기대응 펀드 조성 ▲동반 성장을 위한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해운산업의 위기대응 체제를 강화했다. 3억8000만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도 성공했다.

해진공은 올해에도 지난해 대비 약 120% 증가한 2조1400억원 규모의 해양금융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경제환경은 그리 좋지 않다. 국제적 기후위기 대응과 투명성 개선 등 ESG 경영 요구 확대 또한 해양산업이 당면한 과제이다. 해양산업 탄소배출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친환경 연료유 도입에 대한 준비도 시급하다. 해진공은 이런 불확실한 상황 속에 우리 업계의 대응 역량을 중점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해진공은 먼저 '해양금융 공급 확대' 전략을 밝혔다. 국적선사들이 친환경·고효율 선대 확보로 해상수송력과 글로벌 경쟁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맞춤형 선박금융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 항만·물류기업의 국내외 인프라 확보에도 약 3500억원을 투자해 영업자산 확보 지원에 나선다. 메탄올·LNG 등 친환경 선박연료 보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우리 선사들의 선박확보와 용선료 부담 완화를 위한 공공 선박 임대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해상 공급망 위협에 대한 준비도 눈길을 끈다. 해진공은 ▲글로벌 기후위기 ▲국제정세 급변 등 해상 공급망에 위협이 발생하면 5000억원 규모의 위기대응펀드를 활용해 긴급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적선사의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탄소배출 데이터 분석 체계 구축 ▲녹색채권 발행 지원 확대 ▲경제안보품목 수송·경제안보서비스 수행 안정화 지원 ▲공사 사업과 범정부 사업 연계로 공급망 고리 강화 ▲친환경 대응 바우처 제도 활성화 ▲국적선사 친환경 선박 도입 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적용 범위를 내항선사로 확대

해운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협력사업도 해진공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다. 그동안 외항선사만 해당되던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의 적용 범위를 내항선사로 확대한다. 더불어 ▲노후선 현대화 ▲지자체 협업 연안여객선 지원 등 중소선사를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선박금융 방문 교육 ▲전문기관과 연계한 재무·홍보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사업도 중소선사 경영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화주 간 상생협력을 위해 그동안 정기선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우수 선화주 인증제도의 대상 분야를 부정기선 부분으로 넓히고, 상생협력 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종합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해진공 자체의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 해진공은 ▲해양경제 활력 제고 ▲민간 혁신성장 지원 ▲지역사회 상생협력 ▲책임경영 강화라는 정부의 '2024년 혁신방향'에 맞춰 전사적인 혁신활동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재무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최대 17억 달러 규모의 외화를 조달, 시장의 외화 수요 증대에 대응한다. 또한 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적·비재무적 위험 노출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 시스템도 올해 내에 구축한다. 기고자 : 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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