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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발전 결승 2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이창석 九단 / 黑 김다빈 二단

〈제6보〉(70~78)=이창석(28)은 '대세남(大勢男)' '바둑 신(神)'이란 극상 별명을 둘이나 갖고 있다. 늦게 출발해 처음 5년여 동안 평범한 기사로 지내다 2021년 무렵부터 폭발적 성장을 보이자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지난 시즌엔 중국 갑조리그에도 초대받아 맹활약했다. 특히 막판 간판스타 커제를 꺾고 천금 같은 결승점을 소속 팀에 선사함으로써 깊은 인상을 남겼다.

70의 절단은 과욕의 한 수. 얼핏 보면 이렇게 두어도 좌상변 흑 5점을 크게 싸안았고 선수(先手)도 백이 가져간 모양새다. 그런데 왜 과욕이라고 할까. 일단 흑 75의 선수 봉쇄가 너무 뼈아프기 때문이다. 게다가 77 이후 백이 흑 5점을 잡으려면 '가'에 한 수 더 둬야 한다. 흑이 먼저 둘 경우 수상전은 빅(부분 무승부)이다.

백 78은 '가'에 두어 흑 4점을 잡을 경우 흑이 '나'로 하변을 키워오는 게 더 크다고 보고 손을 빼 하변 파괴부터 서둔 것. 거슬러 올라가 백은 70으로 71 자리에 얌전히 넘는 게 정수였다. 참고도는 이후 예상되는 진행. 흑이 2, 4로 틀어막으면 5로 이어준다. 8 이후 전투가 불가피한데 백보다 흑의 부담이 더 크다. 이 장면에서 균형이 깨지고 흑이 앞서기 시작했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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