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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747-8 여객기(passenger plane)가 핵전쟁이 임박 또는 발발할 경우 공중에서 전 세계 미군을 지휘하는 군용기로 개조될(be converted into a military aircraft) 예정이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에 따르면, 미 공군 E-4B 공중지휘통제기(airborne command and control aircraft) 교체 사업을 맡은 방위산업 도급 업체(defense contractor) 시에라 네바다가 대한항공이 운항하던 747-8 다섯 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총 거래 가격(total transaction price)은 약 9183억원으로, 대한항공은 기종은 밝히지 않은 채 "신형 항공기 중장기 도입 계획에 따른(in accordance with the mid- to long-term introduction plan) 매각"이라고만 발표했다.
시에라 네바다는 지난달 E-4B를 대체할 '생존 가능한 공중 작전 센터(SAOC·Survivable Airborne Operations Center)' 항공기 사업자로 공식 선정됐다. 기존 E-4B는 747-2 기종을 개조한 것(modified version)으로, 1970년대 도입돼 교체가 시급하다는(be in urgent need of replacement)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신형이 아닌 중고 여객기를 구매한(purchase used airliners) 것은 보잉이 747 기종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후화하는 E-4B를 개량할(upgrade the aging E-4B) SAOC에 필요한 항공기는 747-2보다 큰 747-8 기종인데, 보잉은 2021년 1월 생산을 종료했다. 그래서 747-8 기종을 보유한 대한항공, 루프트한자, 에어차이나 중 대한항공을 선택해 다섯 기를 계약한 것이다.
SAOC 프로젝트 전체 계약 규모는 130억달러(약 17조7100억원)로, 총 8~10기의 '심판의날 항공기' 전단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내년 9월까지 해당 747-8 다섯 기를 인도할 예정이며, 전체 프로젝트는 2036년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 8~10기 중 나머지 3~5기를 어떻게 충당할지는 불확실한 상태다(remain unclear).
미국 본토 군사 시설이 핵 공격을 받아 무력화되더라도(be neutralized by a nuclear attack) 공중에서 핵전쟁을 지휘할 기능을 갖춰 '심판의날 항공기'로 불린다. 유사시(in case of emergency) 대통령, 국방 장관, 합동참모본부가 탑승해 전 세계 미군을 지휘하는 '하늘의 국방부'로, 핵폭발 열기, 방사선, 전자파 등을 모두 견디도록(withstand the heat of a nuclear explosion, radiation, electromagnetic pulses, and whatnot) 설계된다.
여객기 747-8은 퍼스트클래스 6석, 비즈니스 48석, 이코노미 314석으로 구성되는데 비해 SAOC에는 각종 첨단 장비 및 시설(cutting-edge equipment and facilities)과 함께 최대 111석의 좌석이 설치될 예정이지만, 탑승자 극소수(a select few onboard)에 한해 팔다리 뻗을 공간이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기고자 :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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