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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전임의 병원 계약률 70%

    오경묵 기자

    발행일 : 2024.05.18 / 종합 A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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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 파행 직후 때의 2배

    오는 20일로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가 3개월을 맞는 가운데, 전임의의 병원 복귀율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의는 전공의를 마치고 대형 병원에서 1~2년 세부 전공을 공부하며 진료하는 의사를 말한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수련 병원 100곳이 전임의와 계약한 비율(계약률)은 67.5%로 집계됐다. 의료 파행 직후인 지난 2월 29일 계약률은 33.6%에 그쳤지만, 석 달 새 2배가량으로 올라간 것이다. 빅5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도 같은 기간 33.9%에서 70.5%로 높아졌다. 파행 전 전임의 계약률 수준인 80% 정도에 가까워지고 있다.

    전공의와 교수를 잇는 역할을 하는 전임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는 것이다. 전임의는 교수를 도와 입원 환자 관리, 외래 진료 등을 하며 수술 과정에서 개복, 봉합 등도 맡는다. 전임의 계약률이 올라간 것은 공보의·군의관이 소집해제·전역하면서 병원 복귀를 선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지역 거점 국립대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리겠다고 한 것도 전임의들의 복귀 동력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임의 상당수는 교수를 지망한다. 국내 대형 병원 전임의 정원은 총 2786명이다.

    이와 별도로 1만명 안팎의 전공의는 대부분 현장을 이탈한 상태다. 현재 병원을 지키고 있는 전공의는 620여 명으로 전체의 6% 수준에 불과하다. 전날 법원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기각·각하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일부 전공의의 복귀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전공의들 가운데서는 내년 전문의 시험을 앞둔 고연차 일부가 우선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공의들은 3개월 넘게 수련을 받지 못하면 이듬해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추가 수련을 마쳐야만 전문의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상당수 전공의가 지난 2월 20일 전후로 현장을 이탈한 만큼, 이달 20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 초 시험을 앞둔 이들은 추가 수련 기간을 거쳐 2026년에야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늦추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동시에 '구제 가능성'을 거론하며 전공의들에게 복귀 명분을 주려 한다는 분석이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근무지 이탈은 (구제가 가능한) '부득이한 사유'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휴가, 휴직,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관련 서류를 수련 병원에 제출해 소명해야 하며, 인정되는 경우 (전문의 시험 응시를 위한) 추가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이탈 기간이 3개월을 넘은 전공의라도 사유가 소명되면 구제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전 실장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수련 병원 100곳에 현장 근무 중인 전공의가 20명 정도 늘었다면서 "현장 이탈이 지속되면 전공의의 개인적 경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속히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16일 기준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 환자는 8만8333명으로 전공의 이탈 전인 2월 초와 비교하면 93% 수준을 기록했다.

    [그래픽] 빅5 병원 전임의 계약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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