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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대 출마 관련… 친윤, 미묘한 기류 변화

    박국희 기자

    발행일 : 2024.05.17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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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이 당대표가 된다면… 尹, 오피셜하게 대하면 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친윤계 핵심 인사들의 태도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다. 애초 친윤계 인사들은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달가워하지 않아했는데 최근 들어 그의 출마를 전제로 한 듯한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이달 초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나는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 선거에 안 나갔다"고 했다. 사실상 한 전 위원장의 불출마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는 "총선 책임은 당원이 투표로 묻는 것"이라고 했다.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한 전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이를 막을 현실적 방법이 없다는 점을 친윤계가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친윤계 핵심 인사는 16일 "만약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을 '오피셜(공적으로)' 하게 대하면 된다"며 "밀착할 필요도 없고 사감을 가질 필요도 없이 각자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친윤계에선 "누가 당대표가 되든 집권 여당이 대통령과 선을 그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대통령은 소수당이지만 어떻게든 취임사 때 밝힌 개혁 과제를 하나라도 더 추진하고 싶어 하는데 그럼 어느 쪽과 손을 잡아야 더 이득이겠나. 바로 야당"이라며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이재명·조국 대표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 여당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잃게 되면 존재감이 사라진다는 점은 국민의힘의 숙제"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에 도전할 생각이라면 대통령의 역할을 존중하고 공적 차원에서 관계를 재설정하려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도전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총선 전체를 지휘하신 분이 큰 패배를 했다면 성찰의 시간을 가진 다음 나와야 한다"고 했다. 반면 김재섭 당선자는 "한 전 위원장이 49%까지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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