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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직구서 또… 어린이 머리띠·시계 환경 호르몬 범벅

    최연진 기자

    발행일 : 2024.05.17 / 종합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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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치 270배 넘게 검출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머리띠에서 기준치의 270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첨가제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첨가제는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넣는 화학 물질이다. 일종의 '환경 호르몬'으로 불임, 조산 등을 유발한다. 어린이의 성장도 방해한다.

    서울시는 16일 알리익스프레스와 쉬인에서 파는 머리띠, 목걸이, 손목시계, 핀 등 어린이용 장신구 7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2개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파는 머리띠와 손목시계로 머리띠는 플라스틱 장식 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첨가제가 기준치 대비 270배 넘게 검출됐다. 손목시계에서는 시곗줄 부분에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첨가제가 나왔다. 쉬인에서 판매하는 제품에서는 유해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머리띠와 손목시계는 아이들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이라며 "접촉할 경우 1차적으로 눈이나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8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한 이후 매주 해외 직구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까지 5차례에 걸쳐 총 78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31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제품 10개 중 4개가 사용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다.

    어린이 신발을 꾸미는 데 쓰는 플라스틱 장식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첨가제가 기준치의 348배 검출됐고 '슬라임' 장난감에서는 폐 질환 등을 유발하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나왔다. 어린이 점토에서는 피부 염증 등을 일으키는 붕소가 기준치의 39배 검출됐다.

    해외 직구 제품의 경우 정식 수입되는 제품과 달리 별도의 안전 인증을 거치지 않고 국내에 들어와 소비자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서울시가 매주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서울시는 "다음 주에는 가방 등 어린이 가죽 제품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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