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尹 밝혀… 신설땐 3실장 8수석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부총리가 장관을 맡는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대통령실에도 저출생 문제 대책 마련을 전담할 조직을 두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진석 비서실장 등에게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정 실장은 수석실 신설과 인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저출생수석실이 신설되면 대통령실은 현행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7수석(정무·민정·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과학기술) 체제에서 3실장·8수석 체제가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가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석실을 따로 만들어서 전담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신임 저출생수석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 의견을 듣고 적임자를 고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수석회의에서 "신임 수석으로 누가 좋을지 많은 검토를 거쳐 결정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해 기존 저출생 문제를 담당해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정식 부처인 저출생대응기획부로 승격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아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 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저출생수석실도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추진과 맞물려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처 신설을 위해선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해 야당의 입법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야당도 저출생 문제 해결에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만큼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전날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도 참석자들은 저출생부 신설을 위해 힘을 모으고 야당과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근 "저출생 문제를 전담하는 부를 만들겠다는 계획에 찬성한다"고 했다. 기고자 : 김동하 기자
본문자수 : 798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