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총선 패배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제가 국정 운영을 해온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평가가 '좀 많이 부족했다' 이런 것이 담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당의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한 물음에 "총선은 정부의 국정 운영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후) 그동안 제가 미흡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은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소통하는 것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중요한 것은 결국 경제"라며 "기업의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과 같은 구조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민생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불편함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서 해결해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 토론회나 다양한 간담회에서 수천 명의 국민을 만나긴 했지만 앞으로 언론과의 소통을 더 자주 갖고 국민들께 미흡한 부분까지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가지겠다"고 했다.

경색됐던 대야(對野) 관계도 적극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정치인과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만남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협치를 한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났는데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끈기와 인내, 서로에 대한 진정성, 신뢰, 대화, 성의, 이런 것들을 먹고 사는 것이 협치"라면서 "절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협조도 여러 차례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에 대한 야당의 입법 협조를 요청하면서 "국회에도 당부 말씀을 드린다.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함께 일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차기 국무총리 인선 등 개각과 관련해선 "제가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해 왔다"며 "부처의 분위기도 한번 바꾸고, 민생 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도 검토하고 있지만,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양지혜 기자
본문자수 : 1285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