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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등판, KIA 9대1 승리 견인… 9이닝 동안 102개만 던지고 끝내

1694일. 프로야구 KIA 양현종(36)이 다시 완투승을 맛보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양현종은 1일 광주 안방에서 KT와 벌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공 102개를 던져 1실점(8피안타·6탈삼진)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KIA 타선도 김선빈과 최형우가 각각 2점포를 날리는 등 장단 14안타로 9점을 뽑아냈다. KIA는 KT를 9대1로 잡고 리그 1위(22승 10패) 자리를 지켰다. KT는 9위(12승 1무 21패)에 머물렀다. 올 시즌 1호 완투다. 양현종은 2019년 9월 11일 사직 롯데전(9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이후 1694일 만에 완투승을 추가했다. 2007년 데뷔한 이래 통산 아홉 번째 완투승이다.

올 시즌 3승(1패)째를 챙겨 개인 통산 171승(114패)째를 맛보며 현역 최다승 기록을 이어갔다.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에서 양현종보다 많은 승을 쌓은 선수는 송진우(58·210승153패)뿐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4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향한 도전 청신호를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 2014년 171과 3분의 1이닝을 시작으로 미국에 간 2021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해 171이닝을 던지면서 KBO 리그 최초로 9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기록 중이다.

잠실에선 3위 삼성이 두산을 9대2로 격파했다. 삼성 선발로 나선 프로 2년 차 우완 투수 이호성(20)은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리(2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이성규(31)가 역전 결승타와 3점 홈런(시즌 5호)을 때리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키움은 사직에서 7회에만 5점을 내며 롯데를 6대3으로 눌렀다. 롯데 선발 박세웅(29)은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불펜이 무너졌다. 최하위 롯데는 5연패 수렁을 벗어나지 못했다.

창원에선 LG가 장단 15안타로 NC 투수진을 두들겨 10대1로 낙승했다. 선발 최원태가 7이닝 1실점(4피안타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대전에선 SSG가 7회초 대거 6점을 몰아치면서 한화에 8대7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전날 류현진 KBO 통산 100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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