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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오는 9월 미국 조지아에 있는 전기차 전용 강판 가공 공장의 가동을 계획 중이다. 앞서 현대자동차가 당초 2025년 1분기로 예정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을 올해 4분기로 앞당긴다고 발표하면서, 현대제철의 현지 가공센터 가동 시기도 계획보다 빨라진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경영 실적 설명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용 강판 공급을 위한 해외 스틸 서비스센터(SSC)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내 두 번째 코일센터가 준공되는 것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시장 판매 호조를 예상해 북미 투자를 본격화한 것이다. SSC 투자 비용은 1031억원에 이른다. 작년 5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8월에 공장 건설을 완공할 계획이었는데, 생산 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완공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제철 조지아 SSC에는 슬리터(코일을 길이 방향으로 절단하는 설비) 1기와 블랭킹(정해진 형상으로 코일을 절단하는 설비) 2기 등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연간 전기차 생산 규모인 25만대 수준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른 완성차에도 전기차용 강판을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강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체코 공장에 핫스탬핑(고온으로 가열한 소재를 프레스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시켜 강도를 높이는 공법) 공장을 증설했고, 미국에 전기차 소재 판매 기반을 확보했다. 현대제철은 세계 최초로 1.8GPa(기가파스칼·재료의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과 1.0GPa급 자동차용 전기로 핫스탬핑 강판 제품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기고자 :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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