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GS그룹

GS그룹은 디지털 전환(DX) 활동이 IT 전문가 위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각 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 올 1월 한 달 동안 각 계열사의 DX 담당 인력 약 40명을 한자리에 모아 합동 근무를 시행하고,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고객의 고충을 해결하는 경진 대회를 열기도 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2024 신년 경영 방침 발표에서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현장 직원들이 직접 DX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그룹사 전반에서 많은 임직원들이 생성형 AI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함으로써 업무 혁신을 가속화하자"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GS그룹 내 사장단이 모두 참여하는 'AI 디지털 협의체'를 매 분기 개최하고 있다. 허태수 회장은 "고객의 페인 포인트(고충 사항)를 해결하는 것이 곧 사업의 본질이고, 생성형 AI와 같은 디지털 도구를 잘 다룰 수 있느냐가 앞으로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생성형 AI가 고객과 자신의 업무를 연결하는 지름길이라는 열린 자세를 가져달라"고 했다.

2020년 설립된 GS그룹의 벤처투자법인(CVC)인 GS퓨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기술 탐색과 투자를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한 사례만 약 70여 건, 금액으로는 1억2000만달러(4월 25일 환율 기준 약 1653억원)에 이른다. GS그룹은 지난 1월 허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신사업 담당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GS 신사업 공유회'를 열기도 했다. 2022년과 작년 한 차례씩 열렸던 GS그룹의 신사업 공유회는 그룹사의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핵심 경영 회의체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2회로 확대 운영된다. 그룹 관계자는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라고 보고 있다"며 "GS그룹의 신사업화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GS칼텍스는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에 올레핀 생산 시설을 건설했다. 연간 에틸렌 75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GS칼텍스는 또한 전국에 분포돼 있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라 불리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의 이착륙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S에너지는 미래 수소 경제 시대의 원유로 불리는 친환경 암모니아 도입을 위해 아부다비 국영 석유 회사와 합작 사업을 개시했다. GS건설은 작년 10월 서울 서초동에 'GS건설 R&D(연구·개발) 센터'를 개관하고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 인력이 하나의 공간에서 종합적인 연구·개발 활동이 가능하게 했다. GS리테일은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회원 수가 1600만명이 넘는 전용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나만의 냉장고 상품 보관 서비스, 결제 대행 서비스, 반값 택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고자 : 석남준 기자
본문자수 : 147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