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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 300개·국내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 등 마이스 산업 활성화 기대

"2025 APEC Incheon 이제는 인천입니다."

인천시가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인천시는 이번 정상회의 유치를 발판으로, 인천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고 인천시가 지향하고 있는 '세계 초일류 도시'로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겠다는 의지다.

인천시는 최근 외교부에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유치전에 돌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세계 초일류 도시, 세계 10대 국제도시로 나아가려는 인천에 2025 APEC 정상회의는 훌륭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이 인천에서 출범해 명실상부한 '1000만 인천시대'를 맞이했고, 한 달 앞선 지난해 5월에는 아시아 경제수장이 총집결한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도 성공적으로 열어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입증했다"며 "그 여세를 몰아 2025 APEC 정상회의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21개국 정상 등 6000여명 참석…MICE 활성화 기대

APEC은 지난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12개 국가가 참여하는 각료회의로 출범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아세안 6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등이 회원국으로 참여했다. 이후 중국과 멕시코, 러시아 등이 가입해 APEC 회원국은 총 21개 국가로 늘었다. 1993년부터는 정상회의로 격상돼 오늘날의 구조를 갖추게 됐다.

APEC은 지난 2020년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하면서 '무역·투자'와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 성장' 등 3개 분야의 비전을 제시했다. 역내 경제통합을 위해 더욱 협력하고, 시장 주도적인 디지털 경제·혁신이 뒷받침되는 환경 조성과 모두의 이익·건강을 위한 질적 성장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APEC은 세계 인구의 약 40%, GDP의 약 59%, 교역량의 약 5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 협력체다. 매년 11월 회원국 도시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의사결정을 한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국가는 지난 2015년 필리핀에서 열린 제23차 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로 결정됐다. 우리나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건 지난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회의엔 각국 정상과 관료 등 6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APEC 정상회의가 열리게 되면 각료급 회의까지 포함해 300개 정도의 국제회의가 열리게 돼 국내 마이스(MICE·기업회의. 인센티브관광, 국제회의, 전시사업)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시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열릴 경우 838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 총 2조4000억원을 넘어서는 경제 유발효과와 2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회의 개최... 인천은 준비돼 있다

인천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최적의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는 우선 '무역·투자'와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 성장' 등 APEC의 3대 비전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인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투자요충지이면서, 동시에 세계 1위 바이오 생산 기업,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2·3위 기업이 포진돼 있다.

인천은 또 파브(PAV·개인용항공교통수단) 및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최고 스마트시티 구현도시이고, GCF(녹색기후기금) 등 15개의 국제기구와 세계 수준의 글로벌 교육허브인 인천 글로벌 캠퍼스를 비롯해 750만 재외동포의 울타리가 되는 재외동포청을 품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이 보유한 바이오, 반도체 등 분야의 첨단 기술을 토대로 '국익을 극대화하는 경제외교 강화'에 인천이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8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포럼' '2023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개최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접근성을 가진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UFI(국제전시협회)의 인증을 받은 송도컨벤시아를 비롯해 고급 숙박시설 등 MICE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인천시민들의 유치 열망도 크다. 2022년 각계각층의 시민 110명이 참여한 '범시민 유치위원회'가 구성됐고, 이듬해 5월부터 8월까지는 시민 110만명이 유치 기원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인천시는 APEC 회원국 재외공관 간담회, 글로벌 인천포럼 등을 개최하며 정상회의 인천 유치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있다.

◇차별화된 전략, "정상회의 반드시 유치"

외교부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위원회'를 설치해 정상회의를 개최할 도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 유치 목적과 기본 계획의 우수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 및 지역 발전 기여도 등 4가지가 선정 기준이다.

서면 심사와 현장실사, 프리젠테이션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오는 6월쯤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의 강점을 반영한 스토리텔링을 기획해 타 도시와 차별화되는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현장실사 등 대응 전략도 면밀하게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2년 9월 싱가포르의 APEC 사무국을 찾아 2025 정상회의 유치 의사를 나타낸 유정복 시장은 최근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만나 "인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인천 개최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다양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며 "미래성장산업의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역할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고 있다. 이어 "APEC 정상회의 개최에 가장 적합한 도시는 인천"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시장은 "모든 것이 준비돼 있는 국제도시 인천이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전환과 재도약을 견인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본문자수 : 3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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