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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토론회서 ＂이러다 만년 2등＂

국민의힘 혁신을 주제로 진행한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이 만년 2등 정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030과 중도층을 버리고, 당에 대한 쓴소리를 '내부 총질'로 매도하고, 대통령 눈치만 본 결과가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29일 윤상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지적들이 이어졌다. 윤 의원은 총선 패배 이후 이날까지 세 차례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오신환 당협위원장과 서울 강동을에서 낙선한 이재영 당협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도 참석했다.

정치인 그룹은 당의 잘못된 풍토를 성토했다. 오신환 위원장은 "말하면 잡혀가거나 불이익 받을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며 "당을 (잘) 못 되게 하려는 비판이 아니라면 '내부 총질'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수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자마자 2030으로 대표되는 이준석계와 안철수계로 대변되는 중도층을 스스로 잘라버리는 '뺄셈 정치'를 했다"고 했다. 이재영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65세 이상만 지지하는 정당이 되면서 20~60대 세대를 잃었다"고 했다.

전문가 그룹은 '정책 계파' '낙선자 모임'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정건 교수는 "정책 계파를 만들어 당내에서 치열하게 논쟁하고, 의원 개개인이 전문 영역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준한 교수는 "3040 낙선자들이 주축인 '첫목회' 등 낙선한 사람들 시각에서 무엇이 필요한가 성찰하고, 세력화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했다. 박원호 교수는 "2008년 고 정두언 의원이 중산층·중도·수도권, 3중(三中) 전략으로 가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다고 했는데 이를 생각해 볼 만하다"고 했다. 기고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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