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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비용 등으로 KB금융그룹의 1분기(1~3월)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감소했다.

KB금융그룹은 25일 1분기 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조5087억원)보다 30.5% 줄어든 수치다. 홍콩 ELS 손실 고객에 대한 보상 비용으로 8620억원을 회계상 충당부채로 집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당부채는 앞으로 내줄 가능성이 있는 돈을 빚으로 인식한 것이다.

이에 KB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2조1400억원에서 올해 2조3554억원으로 10.1%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 외 손실이 962억원에서 9480억원으로 10배로 늘었다. 다만, 홍콩 ELS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의 순이익보다 많았다.

업계에선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그룹 중 KB금융에서 판매한 홍콩 ELS가 가장 많기 때문에 배상 비용도 가장 커서 KB금융이 업계 1위 자리를 신한금융지주에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고자 :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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