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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KCC와 우승 다퉈

남자 프로 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형제 대결'이 이뤄졌다. 수원 KT는 24일 열린 2023-2024 프로 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최종 5차전에서 홈팀 창원 LG에 75대65로 역전승하면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07년 이후 17년 만이자 창단 두 번째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KT(정규 리그 3위)는 챔피언전에 선착한 부산 KCC(정규 리그 5위)와 27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KCC 허웅(31)과 KT 허훈(29)은 허재 전 KCC 감독 두 아들이다. KT는 2021년에 연고지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옮겼고,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주에서 부산으로 왔다. KCC 전창진 감독은 KT 감독을 지낸(2009~2015년) 인연이 있다.

KT는 4강 PO에서 LG에 1승 2패로 뒤지다 4-5차전을 내리 잡고 극적으로 웃었다. 5차전에선 2쿼터까지 30-40으로 끌려갔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전반에 3점슛 12개를 던져 10개를 놓쳤고, 가로채기를 11개 당하는 등 범실 12개를 저질렀다. 하지만 3쿼터에 흐름을 돌려놨다. 정규 리그 득점 1위였던 배스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혼자 16점을 쏟아부었다. 전반에 무득점이었던 정성우(12점)도 7점을 거들었다. 결국 KT는 3쿼터를 57-54로 역전한 채 마쳤고, 4쿼터 들어서도 고삐를 놓지 않았다. 신인 문정현(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72-65로 앞서던 종료 1분 59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았다.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0점(13리바운드 5스틸)을 해결했다. 송영진 KT 신임 감독은 "초반에 너무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배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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