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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500번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출 기록을 썼다. 1994년 첫 LNG 운반선을 건조한 지 30년, 1999년 LNG선 첫 수출부터 따지면 25년 만이다. 영하 163도인 초저온 액화가스를 운반하는 LNG선은 기술 난도가 높아 '조선(造船) 산업의 꽃'이라고 불린다. 한 척에 3000억원이 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18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선 수출 500호 LNG선인 '오리온 스피릿호' 명명식이 열렸다. 길이 284.5m, 폭 45.8m, 높이 26.2m 규모 선박으로 속도는 19.5노트, 선주는 미국의 JP모건자산운용이다.

LNG선은 과거 유조선·벌크선·컨테이너선 등 중저가 선박 수주에 그쳤던 국내 조선업계가 고부가 선박 건조로 체질을 개선한 계기로 꼽힌다. 도시가스 시대 개막과 함께 1986년부터 LNG 도입을 시작한 한국가스공사가 199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에 국내 첫 LNG선을 주문한 것이 시작이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곳은 노르웨이, 프랑스, 일본 등 8국 9개 조선소뿐이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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