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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족돌봄청년 등 지원

서울시가 저소득 가구와 가족돌봄청년(가족을 돌봐야 하는 9~34세 청년) 등 492가구에 안심소득을 추가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안심소득은 가구 소득에 따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에 현금을 선별적으로 차등 지원하는 제도다.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은 돈을 받는다. 2022년 7월 시범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1584가구를 지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안심소득 지원 대상 46가구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안심소득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와 애로 사항 등을 직접 들었다.

중증 지적장애 아들이 있는 A씨는 아이 병원비로만 매달 100만원씩 들어 카드 돌려막기로 겨우 살아가고 있었다. 남편은 직장 생활 적응에 실패해 건설 현장을 전전하고, 하던 옷 장사도 실패해 신용불량자가 됐다. 그러나 작년 7월 매달 135만원 정도의 안심소득을 받으면서 A씨의 삶은 조금씩 변했다. 일용직 일자리 대신 보육교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안정적인 직장인 어린이집 교사라는 목표가 생긴 것이다. A씨는 이달 말부터 자격증의 마지막 단계인 실습을 시작한다.

부모의 폭력에 시달리다 가출한 20대 자매는 이달부터 안심소득을 받게 됐다. 언니(28)는 취업을 했지만, 혼자 있던 동생(26)이 문제였다. 가정 폭력의 트라우마로 우울증을 앓다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었다. 이때부터 언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동생을 돌봤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잠깐씩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중이다. '부모와 관계가 단절됐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어서 기초생활수급 대상도 못 됐다. 이번에 안심소득 대상이 되면서 언니는 사회복지사 준비를 하기로 했다. 자매의 월 소득은 현재 약 40만원, 앞으로 매달 156만원가량을 받게 된다. 기고자 : 안준현 기자 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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