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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가전 최고책임자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 찾아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유로쿠치나 2024'에 참석한 삼성전자·LG전자의 가전 부문 최고 책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간 연결성과 빌트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16일(현지 시각)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7월이 되면 LLM(거대 언어 모델)이 적용된 빅스비(삼성의 음성 제어 설루션)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빅스비가 가전에 적용되면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음성 제어가 구현된다.

한 부회장은 "제품 간 연결을 잘하면 애플과도 한번 겨뤄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가전과 스마트폰의 연결성을 앞세워 소비자를 잡겠다는 것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가전 사업부는 아직 글로벌 1등을 못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 류재철 사장(H&A사업본부장)도 같은 날 간담회에서 "3년 내에 빌트인 매출을 1조 단위로 만들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또 하나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2018년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선보이며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했다. 그는 "AI 기능으로 더 편리한 가전이 등장하면서 빌트인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시장은 올해 또 한 번 성장 모멘텀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AI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내장된 AI 카메라가 재료를 식별해 요리법을 130가지 이상 추천하고 최적화한 설정을 제안하는 오븐 등이 대표적이다. 기고자 : 밀라노=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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