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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이라지만, 치킨플레이션 우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가 15일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을 포함해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최근 몇 년간 치킨 가격을 2000~3000원씩 올려 왔다. 다른 프랜차이즈들도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치킨 가격을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어 '치킨플레이션(치킨+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굽네가 가격을 올린 것은 2022년 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리지널은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올랐다. 굽네는 최근 몇 년간 원재료비,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한 게 가격 인상 이유라고 했다. 굽네 측은 "주요 제품 가격을 2만원대 이하로 유지해왔지만, 가맹점들이 수익 개선을 요구해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파파이스도 이날 치킨, 샌드위치, 사이드 메뉴 등 가격을 100~800원씩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최근 줄줄이 가격을 올려 왔다. 작년 말 bhc가 85개 제품 가격을 평균 12.4% 인상했다. 교촌치킨은 작년 4월 주요 메뉴 가격을 500~3000원씩 올렸고, BBQ는 2022년 5월 주요 제품 가격을 20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 가격은 2만원으로 수렴하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핵심 원재료인 밀가루, 유지류 가격이 매년 상승세이고 매장 전기요금, 아르바이트생 임금까지 다 올랐다"며 "매장 사장님들 사이에선 '가격을 더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했다.

소비자 불만도 적지 않다. 주요 메뉴에 배달비 3000~4000원을 더하면 치킨 한 마리에 3만원 가까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원재료 값이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는데도 이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 유통 정보에 따르면 지난 3월 생닭(프랜차이즈 납품용) 가격은 1㎏에 3527원으로 작년 3월(3845원)보다 8.3% 하락했다. 기고자 :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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