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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예선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30분>
白 신현석 아마 / 黑 정찬호 아마

〈제11보〉(165~190)=이 바둑을 검토한 최규병 LG배 전속 해설위원은 정찬호를 두터운 공격형, 신현석을 두터운 수비형 기풍으로 규정했다. 두 기사 모두 엷고 발빠른 수법보다는 약간 느리더라도 단단한 운영을 선호한다는 것. 다만 그런 성향이 정찬호 아마는 공격 때, 신현석 아마는 수비 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백이 △에 쌍립을 서서 흑군의 도강(渡江) 루트를 봉쇄한 장면. 여기서 흑이 166 자리로 끊는 것은 참고도 4까지 환격에 걸려 대마 타개에 도움이 안 된다. 165로 일단 버텼을 때 공격을 멈추고 166으로 보강한 수가 신현석의 '두터운 수비형' 기풍을 잘 보여준다. 172로 시원하게 빵때린 수도 같은 의미. "이 정도로 이겼습니다"라고 외치는 승리 선언이기도 하다.

173으로 대마는 살아갔지만 선수(先手)까지 내준 흑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175는 대세 반전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혼신의 치중. 그러나 백 176 대응이 신현석 아마의 침착함을 보여주는 또 한번의 가착(佳着)이었다. 177부터 188까지는 복잡해 보이지만 외길 수순. 흑이 189로 봉쇄하자 백은 190으로 상대 응수부터 묻는다. 자, 이 바둑 마지막 회전(會戰)의 결말은 어찌 되나.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3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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