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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케이옥션서 14억부터 시작

화가 이중섭(1916~1956)이 1955년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이 69년 만에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24일 오후 열리는 4월 경매에 이 그림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이중섭이 오랜 친구인 시인 구상(1919~2004)에게 선물로 준 것으로, 국립현대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시를 통해 소개된 적이 있으나, 미술품 경매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이중섭은 1955년 서울 미도파화랑과 대구 미국공보원에서 열린 개인전이 성공을 거둬 일본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자 했으나, 작품 판매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가족과의 재회가 좌절됐다. 이때 친구인 시인 구상의 경북 왜관 집에 머물던 그는 구상이 아들과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고 부러움과 안타까움을 담아 그림을 그렸다. 경매 시작가는 14억원. 기고자 :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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