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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1㎞ 밖에서 동전 맞히는
'드래건파이어' 수년 내 지원할 듯＂
英, 생산 앞당겨… 드론 킬러로

1㎞ 떨어진 곳에서 작은 동전을 맞힐 수 있을 만큼 명중률이 높은 영국의 레이저 무기 '드래건파이어'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수년 안에 지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가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이 무기를) 손에 넣기까지 이 무기가 100% 완벽할 필요는 없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위협 환경에 대응하여 더 빠른 생산 일정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드래건파이어가 투입될 경우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이 개발 중인 드래건파이어는 공중의 드론(무인기)을 높은 확률로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미국 해군이 사용하는 SM-2 미사일이 1기당 200만달러(약 27억원)를 넘는 데 비해, 드래건파이어는 1회 발사당 비용이 10파운드(약 1만7000원) 미만으로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당초 2032년부터 생산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됐었는데, 무기 조달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영국 정부의 개혁 조치로 5년 일찍 준비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샙스 장관은 이날 "우리는 70% 정도의 완벽성만을 확보한 후 사용하는 곳에서 계속 개발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지난 1월 스코틀랜드에서 레이저 무기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등에 드래건파이어의 훈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다만 고성능 레이저 무기는 실전에서 성능이 입증된 적 없으며, 제한 사항도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외에서 비나 안개 등으로 무기가 젖거나 고온에 과열될 경우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BBC는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증명된 이동식 방공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드래건파이어와 같은) 레이저 무기는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요구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기고자 : 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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