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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는 대부분 낙천·낙선
초선 당선인이 다수 차지
선명성 경쟁 위주로 흐를듯

175석의 기록적인 승리를 거둔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친명(親明) 정당으로 완전히 체질이 변한 데다 초선 당선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보다 개혁·강성의 원내 지도부가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21대 국회 임기는 다음 달 29일 종료된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5월 초·중순쯤 당선인 총회를 열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심판 분위기 속에 압도적 과반을 차지한 만큼 이번 원내대표는 강력한 원내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4선이 되는 김민석 의원, 3선이 되는 김병기·김성환·김영진·박주민·진성준·한병도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른다. 대부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고, 개혁 성향이다. 당 관계자는 "비명계가 다수 탈당과 낙천·낙선으로 물갈이된 만큼 사실상 누가 되든 다음 지도부의 방향성은 비슷할 것"이라며 "총선 민심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으라'는 것인 만큼 선명성 경쟁 위주로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의원은 총선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전반을 관리했고, 김병기·김성환 의원은 이번 총선 인재 영입과 공천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김영진 의원은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지냈고, 지난 19대 대선 때부터 이재명 대표를 도운 오랜 친명 핵심 인사다. 박주민·진성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원내수석을 맡아 원내 현안에 밝고, 한병도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 한 중진 의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 첫 원내대표 선거는 초선 표심을 누가 잡느냐의 싸움이 된다"며 "공천·선거 과정에서 신인들의 인심을 얻은 의원이 유리한 구도"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당장 이번 4월 임시국회부터 '채 상병 특검법' 처리 등 여야 대결 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총선 결과에 비춰 '다수 의석'의 힘의 정치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가는 게 민심을 따르는 길이라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22대 국회 첫 과제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사건)' 등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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