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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690억 투자 이끌어내
펫푸드 1위 로얄캐닌코리아와
자동차부품 선두 대승정밀 착공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는 인구 유출을 막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차별화된 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두산의 690억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국내 펫푸드 시장 1위 기업인 로얄캐닌코리아와 자동차부품 선두주자 대승정밀도 착공에 들어갔다.

이들 기업이 입주한 지평선산업단지 분양률은 99.7%다. 연내 가동률 또한 76%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인한 세계적인경기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달성한 성과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10일 "과감한 투자유치 전략과 차별화된 기업 지원 정책으로 김제에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산업 발전을 통해 전북권 4대 도시로 웅비하는 김제의 기틀을 착실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핵심 거점'…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김제시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공모에 도전한다. 특구로 지정되면 수도권에서 김제로 이전하는 기업에 취득세 등 세금을 최대 100% 감면해준다. 재정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도 지원된다.

김제시는 지평선2산업단지와 백구일반산업단지를 기회발전특구로 만들기 위해 전북도와 손잡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 산단을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 특장차 등의 기업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28일에는 백구 제2 특장차단지에 창림모아츠㈜, ㈜에이엠특장, 지평선 제2 산업단지에 ㈜대승, ㈜HR E&I등 모두 7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4039억원을 투자해 496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가 제시한 기회발전특구 지정 요건은 기업 입주수요, 정주환경, 기반시설, 경제성, 주요 산업과 연계발전, 전문인력 확보와 발전가능성이다. 김제시는 이런 요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

시는 특장차 분야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인재 양성 등 관련 산업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내는 특장차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제1 특장차단지가 100% 분양에 성공했다. 인근에 제2 특장차단지(488억원) 조성 공사도 조만간 시작되는데, 2025년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장차 종합지원센터(84억원), 검사지원센터(77억원), 혁신지원 및 복합문화센터(55억원), 특장차 연구동(30억원) 등 각종 지원시설도 곧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월 특장 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장차 육성팀을 신설한 데 이어 전국 최초로 '특장차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까지 만들었다. 이를 근거로 올해 특장차 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장차 안전 신뢰성 향상 및 기술 융합 기반구축(267억원), 위험환경 극복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및 실증사업(220억원), 특장차 제작사 인증 교육(3억원) 등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향상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 "오는 5월 24일에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폴리텍대학, 한국특장차협회 등 산학연관이 협력해 제2회 미래 특장차산업 박람회를 개최한다"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들어 김제시가 세계 특장 산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기업 지원 정책…정주 여건도 크게 개선

김제시는 '부서별 기업전담제'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근로자 수가 10인 이상인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팀장급 직원 169명이 분기별로 1회 방문해 기업의 고충을 듣고 직접 해결에 나서고 있다. 여러 부서의 협업이 필요하거나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은 분기별로 부시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에 따른 청년 근로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4년 청년 글로자 알뜰교통비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사업 대상은 김제시에 주소를 둔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근로자다. 출·퇴근 교통비를 월 5만원씩 최대 11개월간 김제사랑카드 포인트로 지급한다. 이 사업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운용하는 시범 사업이며 점차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제시는 지난해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을 통해 전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노동자(160명)를 확보했다. 올해에도 지역특화형 비자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돼 외국인 노동자 270명을 확보했다. 김제시는 근로자의 문화·복지 수요에 맞춰 정주 여건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개관한 지평선 다목적복합문화센터는 기업인과 근로자의 휴식·소통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순동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백구특장차단지 혁신지원 및 복합문화센터건립 사업도 올해 착공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산저수지 탐방로 조성사업도 2025년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지평선산업단지 내 위치한 체육공원에 10억원을 투입해 풋살장, 족구장, 농구장, 화장실 및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낙후된 체육시설을 고쳐 공원형 문화·여가 생활 인프라를 조성해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지평선산업단지 내 산단형 어린이집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4% 이자를 보전해 주는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위기의식을 갖고 자립 기반을 만들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며 "다양한 인구정책과 지원, 출산 양육정책, 교육정책 등 '살기 좋은 도시 김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수출정책…공장 스마트화로 기업 경쟁력 강화

시는 유례없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3억6503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한 글로벌시장 진출 토탈마케팅 지원사업, 중소기업 수출물류비 지원사업, 해외시장 개척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시는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15일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수출 지원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엔 해외 시장에서 관내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출보험료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김제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에 발맞춰 관내 제조기업 생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전북형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재 흐름을 수집·분석하는 통합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스템이 정착되면 최적의 생산, 재고·자재 관리, 품질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고 고용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 본문자수 : 3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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