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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MVP 수상 소감서 밝혀
은퇴 소문 일축… 남자 MVP 레오

'배구 여제' 김연경(36·사진)이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 리그 MVP(최우수 선수)를 차지했다. 은퇴를 고민하던 그는 "다음 시즌에 많은 팬 분들을 위해서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8일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시상식(더케이호텔 서울)에서 MVP로 뽑히며 데뷔 첫해인 2005-2006시즌 이후 통산 여섯 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0표를 받아 양효진(35·현대건설·5표)을 크게 제쳤다. 김연경은 올 시즌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775득점(전체 6위)을 꽂아 넣고, 공격 성공률 2위(44.98%)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 5위(42.46%)에도 오르는 등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에선 현대건설에 밀려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했지만,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사실 올해 저희 팀이 2등을 했다. 정규 리그 MVP 후보에 올랐지만, 받을 줄은 몰랐다.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남자부 정규 리그 MVP 주인공은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4·쿠바·등록명 레오)였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15표를 받아 임동혁(25·대한항공·12표) 등을 따돌리고 네 번째 수상 영예를 안았다. 레오는 20대 초반 삼성화재 소속으로 V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뒤 2012-2013시즌부터 3년 연속 MVP를 휩쓴 바 있다. 레오는 득점 2위(955득점) 등으로 올 시즌 팀을 8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준우승) 무대로 이끌었다.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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