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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에 3연전 완승

키움이 한화 상승세를 주말 동안 잠재우며 7연승을 달렸다. 거의 만장일치 꼴찌 후보이던 그들이 이젠 리그 3위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혜성(25)이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치며 4대3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는 첫 타석부터 홈런이 터지며 화끈하게 시작했다. 1회초 한화 선두 타자 문현빈이 키움 선발 김선기 직구를 받아쳐 시즌 1호 1점 홈런을 터트렸다. 키움이 1회말 곧바로 응수했다. 3번 타자 김혜성이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시즌 3호 1점 홈런을 터트려 균형을 맞췄다. 6회초 키움 선발투수 김선기가 내려가고 김연주가 올라오자 한화가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2연속 볼넷에 이어 우익수 플라이와 폭투, 이도윤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2점을 뽑아냈다. 키움은 7회말 송성문이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김민우를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시즌 3호)을 때려냈다.

연장으로 간 승부는 온탕 냉탕을 오갔다. 10회초 한화 채은성이 2사 1-3루에서 우중간으로 빠지는 큼직한 타구를 쳤다. 키움 이주형이 번개처럼 달려 이를 잡아냈다. 극적인 호수비였다. 이주형은 10회말 1사 주자 없이 나와 우중간 2루타를 쳤다. 하지만 욕심을 내 3루까지 달리다 태그 아웃됐다. 혼자 팀을 들었다 놨다 한 셈이다.

하지만 김혜성이 3-3으로 맞선 11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한화 이태양 6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1점 홈런을 터트렸다. 반면 시즌 초 7연승 상승세를 타면서 1위를 달리던 한화는 키움에 3연패하면서 4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외인 타자 페라자가 10회초 타석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가 다리에 맞아 교체되면서 불안감을 남겼다. 키움은 개막 후 4연패를 기록하다가 LG를 상대로 2연승, 삼성에 2연승, 이어 한화를 상대로 3연승했다.

이날 고척돔은 1만6000석이 모두 매진되면서 2015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3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한화는 홈·원정 가릴 것 없이 올 시즌 13경기 중 10경기 좌석을 다 팔아 치우는 티켓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삼성과 KIA가 맞붙은 광주구장도 매진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는 벌써 23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삼성이 선두였던 KIA를 7대3으로 잡고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KIA는 홈에서 2연패, NC에 밀려 리그 2위로 내려앉았다.

NC는 창원에서 SSG를 10대1로 대파하고 3연전 싹쓸이를 했다. 팀 통산 800승도 달성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NC는 2회말 김성욱의 투런, 3회말 박민우와 맷 데이비슨의 솔로 홈런 등 경기 초반에 홈런 3방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5회와 7회에 3점씩 뽑아내며 승리를 잡아냈다. NC 외국인 선발 카일 하트는 6이닝 4피안타 5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연장 10회말 이주찬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0-2로 뒤진 7회말 1번 타자 윤동희가 역전 만루 홈런(시즌 1호)을 터트렸고, LG에서 트레이드로 온 3루수 손호영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고비마다 활약했다.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손호영이 내야안타로 진루한 뒤 희생번트로 2루에 갔고, 2아웃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이주찬이 두산 불펜 김호준의 공을 받아쳐 좌측 라인 밖으로 빠지는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 측이 이주찬의 타구에 대해 파울을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페어 판정이 나오면서 경기가 끝났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5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또다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홍창기와 김현수 등 타자들 맹활약에 힘입은 LG가 KT에 16대7로 대승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역대 감독 중 13번째로 감독 통산 500승을 일궜다.

[그래픽] 프로야구 순위표 <7일 현재> 기고자 :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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