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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두산건설 챔피언십 2R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방신실(20)과 윤이나(21), 황유민(21)이 같은 조에서 대결을 벌여 황유민이 먼저 웃었다.

황유민은 5일 제주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열린 2024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 최가빈(21)과 문정민(22·이상 9언더파)을 1타 앞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방신실과 윤이나는 나란히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33위를 달렸다.

2023년 KLPGA 투어 드라이브샷 거리 2위(257.16야드) 황유민은 2023년 1위 방신실(262.47야드), 2022년 1위 윤이나(263.45야드)와 1·2라운드 한 조에서 경기했다. 오구 플레이 징계가 풀린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1년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황유민은 키가 163㎝로 방신실(173㎝), 윤이나(170㎝)보다 작다. 이번 대회 1·2라운드 이틀간 파4·5홀 티샷 거리는 황유민이 255.06야드, 방신실이 259.87야드, 윤이나가 258.58야드였다.

황유민은 "두 선수보다 비거리가 덜 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의식하지 않고 경기했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이틀간 그린 적중률이 83.3%로 윤이나와 같았고, 방신실(69.4%)보다 앞섰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1.67개)는 방신실(1.72개), 윤이나(1.77개)를 모두 앞섰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황유민과 방신실이 64.29%, 윤이나가 46.43%였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별명이 '돌격대장'인 황유민은 "전지훈련에서 티샷 정확도를 중점적으로 연습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한 윤이나는 2라운드에선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기복이 컸다. 14번홀(파3·177야드)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들어갔고 퍼트 실수가 이어져 2타를 잃었다. 15번홀(파5·540야드)에서도 드라이브샷이 오른쪽으로 벗어나 분실구가 되면서 1벌타를 받아 더블보기로 마쳤다. 6번홀(파4·381야드)에선 티샷을 물에 빠뜨려 1벌타를 더해 보기가 됐다.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를 치러 컷 통과에 성공한 그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며 "아직 퍼팅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남은 이틀도 한 샷 한 샷 열심히 치겠다"고 했다. 기고자 : 제주=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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