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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테이블서 식사하며 공연도
2027년 개장, 잠원·반포 등 논의

한강 물 위에서 공연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한강 위에 떠있는 대형 수상 푸드코트<조감도>를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잠원과 반포, 양화, 망원 등의 한강공원을 대상지로 논의하고 있으며,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가 구상 중인 수상 푸드코트는 3200㎡(약 1000평) 크기다. 최대 2400좌석을 만들고, 다리를 놓아 한강공원에서 푸드코트를 걸어서 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올해 운항을 시작할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와도 연계해 푸드코트에서 곧바로 수상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선박 10척 이상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어 유람선이나 개인 요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푸드코트 위에는 공연장도 만든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면서 공연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작은 연극이나 뮤지컬뿐만 아니라 음악·마술 등 다양한 공연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곳곳에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유리 지붕이 덮인 공간도 한편에 마련할 계획이다.

푸드코트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푸드코트처럼 저렴한 음식점 20개가량이 입점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만~2만원 수준의 식당과 비싸지 않은 디저트 가게·카페가 들어갈 것"이라며 "K푸드를 중심으로 동남아, 유럽 등 다양한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해외에는 물 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적지 않다. 태국 파타야에는 낚시를 체험할 수 있는 수상 식당과 카페가 있고, 미국 텍사스 트래비스 호수 위에도 펍과 레스토랑이 있다.

수상 푸드코트는 그동안 한강공원에서는 먹을거리가 없다는 시민들 지적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고 한다. 실제 한강공원에서는 매점 라면이나 배달음식 정도가 전부이고, 일부 고급 식당들은 가격이 비싸서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기고자 : 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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