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4%로 예상돼 전달(3.2%)보다 더 높을 전망이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상승이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가솔린 평균 소매가격은 연초 갤런당 3.1달러에서 현재 3.54달러까지 약 14%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낮아졌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일종의 기저 효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상을 상회하거나 이전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다면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시장금리)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6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낮아질 수도 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월 물가가 잘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금 미국의 물가 상승율은 독일이나 스위스 등 유럽 주요 국가와 달리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는 않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자신감이 기저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기고자 :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9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