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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대소변 훈련은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가 되면 할 수 있어요.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하체 근육이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화장실에 갈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이 갖춰지는 것이죠. 하지만 아이가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으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우선 아이가 혼자 걸을 수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 도움 없이 5분 정도 서 있을 수 있어야 해요. 스스로 바지를 벗을 수도 있어야 하죠. 그리고 아이 기저귀가 젖는 시간 간격이 2시간 이상으로 길어졌는지 확인해 보세요. 아이들은 처음엔 4시간에 평균 5번의 소변을 보지만, 3세 정도가 되면 4시간에 2번 정도로 줄어들어요. 또 기저귀가 젖으면 불편해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부모에게 대소변을 보고 싶다는 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해요.

이런 점들이 갖춰졌으면 유아용 변기를 사서 아이에게 '이곳이 대소변을 보는 장소'라고 알려주세요. 처음에는 아이가 유아용 변기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해요. 옷을 입은 상태에서 하루에 3~5분 정도 한두 번 유아용 변기에 앉아 있게 합니다. 일주일 정도 이렇게 하면서 아이가 변기에 익숙하게 만들어주면 돼요. 그다음에는 기저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아용 변기에 앉게 해주세요. 그리고 방이나 거실에 두었던 유아용 변기는 점점 화장실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켜 주세요.

그런 다음 아이가 대소변을 보고 싶은 표정이나 몸짓을 보일 때 옷을 벗고 유아용 변기에 앉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때 아이가 유아용 변기에 대소변 보는 것을 성공하면 칭찬을 해주면 됩니다. 실패한다면 실망하는 내색을 보이지 말고, 다음에 잘할 수 있다고 아이를 격려해주세요.

아이가 낮 동안 유아용 변기에 대소변 보는 것이 익숙해지면 이제 기저귀 대신 팬티를 입혀주세요. 유아용 변기에도 대소변을 잘 보고 기저귀를 안 차도 괜찮으면 집 화장실 변기에 어린이용 변기 커버를 놓아주세요.

대소변 가리기는 빠른 시간에 이뤄지기 어려워요. 아이가 훈련을 받아들이는 속도에 맞춰 시간과 여유를 갖고 천천히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기고자 :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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