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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장 개막 9경기만 첫 대포
통역사 도박 스캔들 영향 받은 듯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고대했던 한 방을 쐈다. 그는 4일 열린 2024 MLB(미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1타점 2득점)로 활약했다. 마지막 타석에선 솔로 홈런을 쐈다. 오타니는 팀이 4-3으로 앞서던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테일러 로저스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높게 던진 시속 150㎞짜리 싱커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시속 170㎞로 131m를 날아가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 우중간 관중석에 꽂혔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늦은 개막 아홉 번째 경기(41번째 타석) 만에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는 5대4로 이겨 4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7승 2패)를 지켰다.

오타니는 시범 경기 때 홈런 2개를 쳤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렸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공식 개막 2연전에서도 10타수 3안타(2타점)로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전담 통역이자 측근이었던 미즈하라 잇페이 도박 스캔들이 터진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정규 시즌이 개막한 뒤 홈런 없이 안타 5개에 그쳤다. 작년에 홈런 44방을 때렸던 거포답지 않았다. 오타니는 4일 세 번째 타석까지 내야안타 1개를 치다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 갈증'을 풀었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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