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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궁중문화축전 27일부터

봄날 고궁에서 펼쳐지는 축제가 이달 말 시작된다. '2024 봄 궁중문화축전'은 세종(재위 1418~1450)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1446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무대 미술가 박동우(61·사진) 홍익대 교수가 26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리는 개막제 총연출을 맡았다. 4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세종의 애민 정신이 주제"라며 "애민 정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훈민정음이 반포됐던 당시로 상상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세종은 1446년에 훈민정음을 반포했다. 만약 그때 이웃 국가 사절단과 백성들을 궁으로 초대해서 반포식을 개최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가상의 반포식을 상상하며 만들었다. 훈민정음 창제부터 반포까지 3년의 시간을 압축해서 반포식을 만들고, 백성들과 함께하는 축하 공연까지 이어지도록 구성하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궁중문화축전은 경복궁·창덕궁·덕수궁 등 서울 5대 궁과 종묘 일대에서 봄·가을 열리는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다. 오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간 공연·전시·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박동우는 뮤지컬 '영웅' '명성황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등 굵직한 무대를 만든 베테랑이다. 그는 "지금 세계로 뻗어나가는 K컬처는 흥 많은 우리 민족의 DNA가 씨앗이 된 것"이라며 "궁이라는 훌륭한 하드웨어에 다채로운 소프트웨어를 더해 살아있는 문화유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사전 예약 프로그램 예매는 5일 오후 3시부터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선착순 판매된다. 개막제는 무료지만, 티켓링크에서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기고자 :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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