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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중국선 어떻게 지내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오후 4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행 전세기를 타고 떠났다.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7시쯤 청두 솽류 국제공항에 도착한 푸바오는 중국 판다 보호 연구 센터에서 준비한 무진동 트럭에 탄 채 2시간가량을 달려 임시 보금자리인 쓰촨성 워룽의 선수핑(神樹坪) 기지에 도착했다.

중국 판다 보호연구 센터가 관리하는 이 기지에는 판다 90여 마리가 살고 있다. 해발 1700m에 자리 잡은 이곳은 실내 거처와 실외 운동장을 문을 통해 드나들 수 있게 돼 있어 우리나라 에버랜드 판다월드와 비슷한 구조라고 한다.

한 달간 격리 생활을 한 후 푸바오는 다른 판다 기지로 옮겨 생활할 수도 있다. 판다의 고향인 쓰촨성엔 국가가 관리하는 중국 판다 보호연구 센터 산하 기관 4곳과 청두시 산하의 판다 번식사육 연구 기지 2곳 등 총 6곳의 판다 보호 기지가 있다.

이 기지들에는 푸바오에 앞서 전 세계 각국에서 반환된 판다 수십 마리를 비롯해 판다 46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중국이 보유한 사육 판다 700여 마리 중 60%가량이 이곳에서 지낸다.

푸바오가 중국 현지 관람객들에게 공개되려면 적게는 한두 달, 길게는 6~8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우리나라 팬들은 영상을 통해 푸바오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영 방송(CCTV)과 에버랜드는 '바오 가족' 팬들을 위해 영상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작년 말 발표했다.

푸바오는 앞으로 2~3년가량 이 기지에 살면서 짝을 찾을 예정이다. 사육사들이 푸바오에게 대나무와 죽순, 사과와 달걀, 옥수수 과자(워토우) 등을 먹이며 보살피게 된다. 푸바오가 야생에 내보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동물원 생활을 했던 판다를 야생에 풀어놓은 전례는 없기 때문이다.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를 보러 중국까지 찾아가려는 팬들을 위해 중국 쓰촨성 청두의 판다 보호 연구센터를 둘러보는 여행 패키지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에버랜드 측은 "아직까진 수요 조사 단계이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인터파크 등에선 이미 '푸바오의 고향'이라는 키워드로 여행 패키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고자 : 송혜진 기자 용인=구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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