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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 대게보다 단맛 강하고 향 진해 사랑받아

울진군(군수 손병복)의 울진대게가 제15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대게 부문에서 8년 연속 대상에 선정됐다. 울진대게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고 먹이 생물이 풍부한 천혜 해양 환경을 갖춘 울진 왕돌초 주변 해역 수심 200∼400m 초미세 뻘 지역에 서식한다. 울진대게는 타 지역 대게와 달리 단맛이 강하고 향이 진해 소비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울진대게가 명품(名品)으로 인정받을 수 있던 배경에는 어업인들의 뜨거운 노력이 있다. 죽변과 후포항, 구산항에 선적을 둔 90여 척의 대게 자망 어업인들은 자발적으로 '대게자망자율관리공동체(위원장 임기봉·오정환)'를 구성했다. 이 공동체를 통해 '대게어장 가꾸기' '바다 자원보호' 등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해 6월부터 10월까지 법적으로 대게 조업을 금지하며 ▲조업이 가능한 11월도 추가로 조업을 금지하는 '자율 금어기'를 지정해 20년 동안 유지해 오고 있다. 또한 ▲1일 대게 위판 수량을 1척당 600마리 이내로 정해 자원을 보호·관리하며 ▲대게 조업이 끝나는 5월경에는 대게 서식처 환경 회복을 위해 조업 중 분실·방치된 폐어망을 수거하는 정화 작업도 펼치고 있다.

경상북도와 울진군에서는 암컷 대게 산란 환경 조성의 일부인 대게 보육초(대게 인공어초)로 좋은 어장 환경을 만들고 있다. 울진군은 명품 대게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과 더불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품질보증제도'도 실시했다.

지난 2월 울진 후포항 왕돌초광장 일원에서 개최된 '2024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에서는 울진대게 중에서 품질이 우수한 박달대게와 홑게의 집게다리에 '왕돌초 박달대게' '왕돌초 홑게'가 인쇄된 타이(tie)를 부착했다. 다른 대게와 차별화해,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신뢰도를 높인 것이다. 품질보증제도는 생산자 단체인 대게자망자율관리공동체에서 수협 위판 단계부터 엄격한 품질 검증 및 관리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이는 대게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1년 내내 계속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대게부문 연속 8회 국가브랜드대상 수상은 어업인들이 스스로 지키고 가꾸어 온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유통시스템 개선 등으로 어업 대전환을 추진해, 어업과 수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기고자 : 정리=문미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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