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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2일만에 임원 인사 단행

장인화<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회장 취임 후 첫 조직 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21일 포항 본사에서 취임한 지 12일 만으로, 이날 장 회장의 포스코 그룹 첫 인사는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조직 슬림화'에 방점이 찍혔다.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지주사 임원은 41명에서 39명으로 줄였지만, 여성 임원은 1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지주사 승진 인사는 2명에 그쳤다.

우선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조직 13팀을 9팀으로 축소했다. 본업(本業)인 철강 사업에서 최대 과제인 '탄소 중립' 관련 중복 조직을 정리해 전략기획 총괄 산하 '탄소중립팀'으로 합쳤다. 장인화 회장이 정기섭 전략기획 총괄(사장)과 김준형 이차전지 소재 총괄(부사장)에게 철강·이차전지 양대 사업에 대한 직보를 받고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게 조직을 개편했다.

철강 사업 회사 포스코에서도 장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 철학을 반영해 제철소장의 위상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중간 역할을 했던 생산기술본부를 폐지, 포항제철소장·광양제철소장을 본부장급으로 격상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조직이 슬림해지고 컨트롤타워 기능이 강화돼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높여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주요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룹 사업 전반을 결정하는 지주사 조직에 여성 인재도 전면 배치했다. 장 회장을 보좌하는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에는 계열사 엔투비 이유경 사장을 선임했다.

이 사장은 2020년 포스코 창립 52년 만에 처음 여성 사업회사 대표로 발탁된 인물이다. 또 탄소중립팀 탄소중립 전략 담당에는 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장 등을 지낸 김희 탄소중립 전략실장(전무)을 임명했고, 포스코홀딩스 홍보 담당에는 포스코 한미향 커뮤니케이션실장을 선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 회장이 꾸준히 여성 리더 육성을 강조한 데 이어 그룹 핵심 기능인 경영 지원, 철강 사업, 홍보 조직에 여성 인재를 배치하며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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